이 세상 바벨론 역사의 현장은 진리의 사람이나 교회들을 수용하고 영접하기에는 너무도 인색하고, 둔하며, 잔인하다. 바로 느부갓네살 왕은 신앙의 세 청년들에게 풀무불 칙령(악법)을 적용하여 처형하게 되었다.

● 의인을 죽이는 살인의 불길이었다.

황금신상 제막식에 벌어진 이 진리투쟁으로 인하여 보좌에 앉았던 왕은 ① 분(忿)이 가득하였다. ② 낯빛이 변하였다. ③ 추상같은 호령을 발하기를, 풀무불을 평소보다 7배나 뜨겁게 하라고 하였다. ④ 그리고 군대를 명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그 불꽃 속에 던지라고 하였다(단 3:19~20).

그가 이렇게 노하고, 분하며, 낯빛이 변함은 자기 명령과 권위와 영예에 손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 권위와 자존의식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왕의 마음에 가득한 분노! 얼굴빛이 변해 버린 분노! 그리고 풀무불 칙령을 집행하는 그의 분노, 그 뜨거운 마음과 얼굴! 타오르는 풀무불! 참된 의인을 죽이는 살인자의 불길이다.

● 의인이 순교하는 장소였다.

우리 성경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그 풀무불에 던지라”(단 3:20)고 하였다. 그리고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그 풀무불 속으로 들어갔다(단 3:21). 저들은 ‘결박’을 당하여 ‘끌려’, ‘불꽃 속으로 던져짐’이 되었다.

역사 세계에서 마지막 당하는 푸대접이었다. 필요 없는 오물을 불꽃 속에 던져 태워 버리듯 그렇게 내던져 버렸다.

그러나 바로 그 풀무 불꽃의 장소는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진리를 증거하고 파수하다가 주님을 만나보는 최후의 순교의 장소였다.

아벨은 형 가인이 밭에서, 나봇은 포도원에서, 스데반은 돌 비속에서, 바울과 베드로는 감옥 속에서 박해자들에게 모두 순교의 자리가 되었다.

이 세상 암혈과 토굴, 감옥, 산상, 산하, 강, 바닥, 골목, 거리 그 어디에나 하나님의 백성들이 진리를 증거하다 주님을 만나는 최후 죽임을 당하는 장소가 바로 순교의 자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