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벧전 1:1), 곧 디아스포라들에게 산 소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가라(벧전 1:2~12), 산 소망에 합당한 거룩한 생활을 하라(벧전 1:13~2:10)고 하였다. 믿지 않는 불신자에게, 국가에 대하여, 상전에 대하여, 아내와 남편으로서, 이웃과의 관계에서 거룩한 소망의 생활로 대처하라고 하였다(벧전 2:11~3:12).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이 당하는 디아스포라적 여러 유의 고난들에 대하여 십자가적 삶으로 승리하라고 권면하고 있다(벧전 3:13~4:19).

야고보 선생님은 디아스포라적 교회는 신앙에서 나오는 행위가 중대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벧전 2:14~26).

교회는 먼저 에클레시아적이어야 한다. 그 다음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존재적 과정이 디아스포라적 사명이다. 교회는 먼저 세상 중에서 선택을 받은 자들이 불러냄을 받아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온 자들의 공동체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새 삶을 얻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예수를 믿음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새로운 신분과 사명을 받게 된다.

그 다음에 내어보냄을 당하는 디아스포라적 새로운 사명의 길에 나가게 된다. 에클레시아적 공동체가 디아스포라적 사명의 근거지가 된다. 근거지를 잃거나 근거지가 없는 군대의 전투는 실제로 불가능하다.

말하자면 예수 안에서 유대와 사마리아, 땅 끝까지(행 1:8) 다시 나아가는 선교적 사명이 있게 된다. 바로 이것이 주께서 교회들에게 열어주신 복음 선교의 문이 된다(계 3:8).

그러므로 에클레시아가 없는 디아스포라나, 디아스포라가 없는 에클레시아는 존재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로 들어오는 에클레시아적 모임과 또 세상으로 나아가는 디아스포라적 사명이 언제나 균형을 잡아야 된다. 그것이 우리들의 신앙생활의 전부이다.

이레 되는 주일에는 교회로 모이고, 또 모여 주의 살과 피를 받은 후에는 엿새 동안 세상으로 나아가 선교적 삶을 사는 것이다. 들어오고 나아가는 여기에만 교회 생존이 가능하다. 이렇게 교회는 디아스포라적 사명에서 사는 공동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