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정권은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지난 8월 자동차와 철강 등의 분야에서 제재를 발동한 데 이어, 일본 시간으로 5일 오후 2시쯤 이란의 기간 산업인 원유 등 에너지 분야와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2차 경제 제재를 발동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란과 거래하는 8개 국가 등에 대해 원유 수입을 일시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고, 일본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정권이 예외 적용 대상에 일본을 포함시킬 방침임을 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최대 180일 동안 예외를 적용할 것이라는 인식을 내비치면서 각국을 상대로 이란산 원유 수입의 완전한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제재를 발동해 이란과 관련된 700개 이상의 개인과 단체 등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 미국이 부과했던 제재 가운데 가장 강력한 제재"라고 밝힌 만큼 이란의 생명선으로 간주되는 원유 수출을 차단해 압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세계 4위의 산유국인 이란의 원유를 표적으로 한 이번 제재에 따라 향후 유가 불안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