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정책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사회수석실에서) 경제수석실로 이관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종원 경제수석은 지난 5일 탈원전 정책의 소관 수석실에 대해 “그동안 사회수석이 맡다가 한 달 전부터 제가 맡아 태스크포스(TF)를 꾸려서 (운용 중)”라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 정책은 최근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대출 규제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 경제수석실이 관여하면서 경제수석실의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러한 변화가 김수현 수석 1인에게 과도하게 몰려 있던 주요 업무의 부담을 줄이는 차원이라고 했다. 이 업무들은 사회수석이 해야 한다는 필연적인 이유가 없지만 김 수석이 임기 초부터 다루면서 굳어진 것을 정상화하는 차원이라는 것이다.

김 수석은 이외에도 교육, 보건복지, 기후환경, 문화체육, 여성가족 분야까지 관장하고 있다.

취임 1년6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 김 수석의 업무 부담을 줄여준 것은 김 수석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진 장하성 실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사정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올해 이미 한 번 조직개편을 한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조직개편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인사 수요가 있다는 얘기도, 직제개편에 대해서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르면 내년 초쯤 2020년 총선에 출마할 계획이 있는 청와대 수석 또는 비서관들이 사임할 경우 조직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