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는 8일 마크롱 정권의 개혁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북부 릴에서 남부 마르세유까지 각지에서 열려 총 12만 5천 명이 참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파리에서는 관광지인 샹젤리제 거리에 항의의 상징이 된 노란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행진했으나 일부는 차량에 불을 붙이거나 돌을 던지며 폭도로 변했습니다.

이에 치안부대가 최루탄과 방수차 등을 동원했는데 내무부에 따르면 시위 참가자와 치안부대에서 총 135명이 부상했으며 1300명 이상이 체포됐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유류세 인상에 대한 반발을 계기로 지난달 이후 마크롱 정권에 대한 항의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사태에 대해 필립 수상은 성명을 발표하고 "시위대와의 대화는 시작됐다"며 "대화와 노력으로 국가의 연대를 다시 구축해야 한다"고 말해 마크롱 대통령이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러 현지 언론은 대책이 다음주 초에 발표될 것이라고 전해 사태 수습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