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어떤 행위를 할 때 그 기준은 무엇인가? 그 기준은 행복이다. 어떤 행위를 했을 때 행복할 것으로 기대되면 그 방향으로 행동한다. 심지어 자살을 하는 경우에도 자살하는 것이 살아 있는 것보다는 행복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살을 선택한다.

아이 출산을 결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그것도 행복이다. 아이를 낳아 키웠을 때 자신의 인생이 더 행복해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출산을 선택한.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이 행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출산을 선택하지 않는다.

인간의 모든 의사결정을 지배하는 행복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자.

행복이란,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라고 사전에 정의되어 있다. 인간은 어떻게 행복을 느끼는 것일까?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원리는 단순하다. 인간은 욕구가 충족될 때 행복을 느끼고 욕구에 역행될 때 불행을 느낀다. 욕구가 충족되는 정도 만큼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욕구 충족의 변화량 만큼 행복을 느낀다.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욕구가 충족될 때 행복도가 가장 높이 상승한다. 이러한 행복감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진다. 행복은 욕구의 충족 정도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욕구 충족의 변화량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욕구에는, 생리적 욕구(수면욕, 식욕, 성욕), 물리적 안전 욕구, 경제적 안전 욕구, 정서적 욕구, 존중 욕구, 자아실현 욕구, 호기심 욕구 등이 있다. 이러한 욕구 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불행을 느낀다. 잠을 제대로 못 자면 기분이 안 좋으며, 밥을 굶어도 불행을 느낀다. 왕따를 당하여 정서적 욕구가 침해되어도 불행을 느끼며, 성취하고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해도 불행을 느낀다. 어떤 욕구라도 충족이 안되면 불행을 느끼며 욕구 충족이 안될수록 불행을 더 크게 느낀다. 행복은 이런 욕구가 충족이 안 된 상태에서 충족될 때 크게 상승하게 된다. 몇 일 동안 잠을 제대로 못자다가 꿀 잠을 자게되면 매우 행복해진다. 몇 일을 굶다가 배부르게 식사를 하면 행복해진다. 꿈에 그리던 직장에 입사하게 되면 날아 갈듯이 기쁘게 된다. 이와 같이 충족이 안 되었던 욕구가 충족될 때 행복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불행과 행복감은 시간이 흐르면서 모두 사라진다. 꿈에 그리던 직장에 취업하여 매우 기뻐도 시간이 지나면 좋은 것을 느끼지 못한다. 교통사고를 당하여 크게 부상을 당했어도 퇴원할 즈음에는 불행을 느끼지 못한다. 운동선수가 경기에서 우승하여 매우 기뻐도 그 기쁨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그래서 다음 경기에 또 우승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 이와 같이, 욕구를 충족하면 행복해지나 그 행복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기 때문에 또 다시 욕구를 충족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하기 위한 조건을 살펴보자.

첫째, 건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건강이 나쁘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어 욕구를 충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한다. 경제적 안전을 확보하고 원하는 것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많은 돈이 있다고 해서 더 행복한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여유가 있으면 충분하다.

셋째, 좋은 가족 관계가 중요하다. 가족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생리적 욕구와 정서적 욕구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족과의 좋은 관계가 중요하다. 직장 동료와의 관계도 같은 이유로 중요하다.

넷째, 외향적인 성격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며 원하는 것을 적극 시도하여야 욕구를 충족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집에 틀어박혀 외톨이로 지내서는 결코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

다섯째, 낙천적인 성격과 긍정적인 세계관이 중요하다.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면 평생 불평불만을 늘어놓다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

여섯째, 재능이 필요하다. 원하는 것을 하고 싶어도 재능이 없으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조건 뿐만 아니라 국가의 조건도 중요하다.

국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첫째,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이동의 자유, 출판 결사의 자유, 직업선택의 자유, 종교의 자유 등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자유가 없으면 하고자 하는 것을 할 수 없어 욕구를 충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안전해야 한다. 물리적 안전과 경제적 안전이 확보되어야 생명을 위협 받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 세금이 적고 물가가 싸야 한다. 어떤 일을 하려면 돈이 드는 경우가 많은 데 세금이 많고 물가가 비싸면 부담을 주어 욕구 충족을 어렵게 한다.

넷째, 경제가 지속 성장해야 한다. 경제가 성장해야 일자리가 늘어나고 시장이 커져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개인을 존중하는 사회여야 한다. 획일적인 잣대로 개인을 평가하고 생각을 강요하면 개인은 하고자 하는 것을 실행하기 어렵다. 개인의 다양한 생각과 취향을 존중하는 사회여야 한다.

이러한 기준으로 전세계 국가를 평가해 보면 가장 불행한 국가는 전쟁중인 예멘과 시리아 국민이다. 전쟁으로 물리적 안전과 경제적 안전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국가 사람들은 불행을 피하여 다른 나라도 이동을 하는 것이다.

두번째로 불행한 국가는 북조선 일 것이다. 이동의 자유, 여행의 자유, 직업 선택의 자유, 출판 결사의 자유 뿐만 아니라 끝없는 세뇌교육으로 생각의 자유조차 없으며, 가난으로 생리적 욕구를 충족할 수 없는 북조선 국민이 전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국민일 것이다.

세번째로 불행한 국가는 사회주의 국가들이다. 사회주의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지만, 사회주의 성향이 강한 국가일수록 자산과 생산수단을 국가가 소유하기 때문에 국민은 정부에 종속되게 된다. 정부가 계속 커져 규제가 늘어나고 국민을 통제하게 된다. 자유가 계속 줄어들게 된다. 또한 사회주의 국가는 경제가 쇠퇴하여 온 국민이 가난하게 된다. 사회주의 성향이 강할수록 국민들은 불행하게 된다.

네번째로 불행한 국가는 이슬람 율법을 강요하는 국가들이다. 이슬람 율법으로 복장, 음식, 여행, 사상, 문화 등 많은 것을 규제하여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이다.

다섯번째로 불행한 국가는 가난한 국가들이다. 돈이 없어 원하는 것을 실행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가장 행복할 것으로 생각되는 국가는 어느 나라일까? 미국이다. 자유가 가장 보장되고 경제적으로 풍요롭기 때문이다.

인간은 행복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으로 이동한다. 전쟁이 없는 곳, 자유가 있는 곳,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곳으로 이동한다. 인구의 이동을 보면 어느 나라가 불행한지 알 수 있다.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예멘, 시리아, 북조선이 가장 불행한 국가이다.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중앙아시아 국민들은 서유럽으로 이동한다. 동남아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국민들은 한국, 일본으로 이동한다. 서유럽과 중남미 사람들은 미국으로 이동한다. 전세계 사람들은 미국으로 이동한다. 인구의 이동을 보면 어느 나라가 행복한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 행복한 나라일까? 소득이 높고 기본적인 자유가 보장되기 때문에 상당히 행복한 국가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국회에서 매일 수많은 법이 만들어져 자유를 규제하고 있으며, 세금과 준조세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들어 국적 포기자와 이민자가 크게 증가하였다. 행복한 국가에서 불행한 국가로 가고 있는 것이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성이 아이를 낳아 키웠을 때 행복하도록 해야 한다. 양육의 어려움도 도와주어야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아이를 낳아 키우면 인생이 행복해지도록하는 것이다.

▲김민식 칼럼리스트, 두리저출산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