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충남 천안의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에서 열린 천안과 아산지역 당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 예정자 중 한 사람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2일 충남과 세종시, 대전시 등을 차례로 방문하고 시종일관 ‘민생파탄’과 ‘안보불안’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정부를 강한 어조로 비판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첫 일정으로 천안시 충남도당에서 천안·아산 당원 간담회를 열고 “국민소득이 100불에 불과하던 대한민국이 경제 성장 등으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로 발전했지만, 현재 국가 상황은 총체적 난국”이라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여러분이 세운 자랑스러운 나라라 발전했지만 지금은 일자리가 망가져 실업자가 늘고 서민 경제도 어렵게 하는 상황”이라며 “민생이 파탄됐다는 많은 아우성이 귀에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다시 자랑스러운 나라를 되찾아야 한다. 한국당이 다시 힘을 내 잘살게 한 산업화와 민주화 주력의 역할을 담당해 나가야 한다”면서 “힘을 합쳐야 하고 통합으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막고 주체세력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통합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또 “충청은 이순신 장군과 유순관 열사 등 많은 의인이 탄생했고, 충절의 지역이자 예절의 도시로서 애정을 품고 있다”고 친근감을 표하면서 “산업화, 민주화, 근대화를 이끌어 온 당원들과 함께 힘을 합쳐 이 나라를 다시 세우는데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종시당으로 자리를 옮긴 황 전 총리는 “국무총리 근무 당시 여기 주민이었다”며 세종시와의 인연을 강조하고 “다시 뵙게 돼 반갑고 그 사이 발전한 세종시 모습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세종지역의 현안인 국회 분원 문제에 대해선 “여러 의견을 들어가면서 대처를 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히고 “총리 시절 통합진보당을 해산시킨 결기로 난세를 헤쳐나가겠으니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대전시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대전은 대한민국의 중심이고, 대전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대한민국의 한 중앙을 지킨 귀한 도시”라며 “오늘이 있기까지 애써주신 당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거듭 “정부가 시장경제의 근간을 흔들고 있기 때문에 민생이 파탄에 이르렀다”며 “놀라운 변화의 한 가운데 당원 여러분이 계셨다고 기억한다. 그냥 경제만 이룬 것이 아니라 고도민주화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