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마 심 원 ( 意 馬 心 猿 )

意: 뜻 의, 馬: 말 마, 心: 마음 심, 猿: 원숭이 원.​

뜻은 날뛰는 말과 같고, 마음은 까불어 대는 원숭이 같다는 의미로,

불교에서 세속의 번뇌와 욕심으로 인해 엉클어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음을 비유하는 말.

'논밭은 잡초 때문에 피해를 입고, 인간은 탐욕 때문에 손해를 본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태생적으로 욕심을 지니고 있음은 여쩔 수 없다 해도, 적절한 교육과 수양으로 어느 정도 제어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스스로 욕망이란 잡초를 솎아낼 능력이 모자란 사람은 意馬心猿이란 말 그대로 마음의 평화를 잃고 번뇌의 수렁에서 허덕이게 된다.

인간의 역사에서 전쟁을 일으킨 지도자들의 특징은 욕심에 대한 통제력이 부족했던 점이다. 권좌에 대한 욕심이 점 점 자라나 남의 나라까지 빼앗기 위해 수천수만의 목숨을 앗아가고, 그 권좌를 지키기 위한 경제력을 키우려 동식물을 멸종시키고, 종내에는 이 아름다운 낙원 우리 모두의 터전인 지구까지 파괴하고 마는 것이다.

작게는 우리 개개인으로 보더라도, 부질없는 욕심은 우리의 심성을 어지럽히고 피폐하게 만든다. 남에게 해를 주지 않는 만큼이 적절한 욕심이다. 물욕이 많은 사람은 더 큰 욕심을 부리게 되고 그 끝은 없다. 결국에는 남에게 해를 끼치고 적을 만들어 원망을 사게 되는 것이다. 욕심이 인간의 본성이라 하지만, 노력과 수양을 통해 적당히 제어하고 만족 하는 것이 마음의 평안을 찾는 길이다. 마음이 평안하면 바로 천국이요 마음이 괴로우면 곧 지옥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