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MS이어 구글 가세

2조원대 국내 시장 놓고

글로벌기업 치열한 각축전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으로 무한 경쟁 중이다.

하지만 IT강국 코리아가 클라우드 시장에서 한발 늦은 대응으로 한국 클라우드 시장은 구글 마이크로소프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 선점 했다.

구글이 한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내년 초부터 본격 운영하게 되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존 강자와 함께 한국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이 서울에 데이터센터 설립을 발표한 것은 올해부터 한국에서 공공·금융 분야 클라우드 시장이 개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도 현재 2조원에서 2021년 3조4000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 세계최초 5G 시대를 열었다. 5G는 마치 전기, 인터넷 등장과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와 산업 전반을 혁명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다.

5G 이동통신의 빠른 전송속도, 폭넓은 대역폭, 최저 지연속도 등 기술적 특성을 활용하면 무선 데이터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도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이다.

이와 함께 모든 산업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무제한에 가까운 컴퓨팅 능력을 무선으로 공급받아 혁신의 토대로 삼을 수 있어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클라우드가 이러한 경쟁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클라우드의 영어 'cloud'는 '구름'을 뜻한다. 컴퓨터 파일을 저장할 때 작업한 컴퓨터 내부에 있는 공간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하여 중앙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는데 이 공간을 클라우드라고 부른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을 통해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뛰어난 네트워크 기반에 수요까지 풍부해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클라우드 컴퓨팅실행전략’에 따르면 국내 10인 이상 기업의 클라우드 이용률은 2016년 12.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 국 중 27위에 그쳤다.

한국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지어야 한다. 결국 국내 클라우드 업체가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면 지속적인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은 기술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 한다. 하지만 한국의 경직된 규제와 국내 중심 정책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도 넘기 힘든 장벽이다.

클라우드 시장이 글로벌 사업자들의 손에 넘어가면서 여러가지 부작용이 예상되고, 네이버와 케이티(KT) 같은 국내 사업자들의 입지가 좁아들 수 있어 네이버와 케이티 등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기술을 축적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국가적인 정책적 배려가 필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