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 있어 인정을 베풀 수 있을 때 베푸는 것은 미래에의 좋은 투자이다. 명심보감 계성편(戒性篇)에 등장하는 가르침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인간관계에 온정이 메말라 가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위로는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들이 서로의 입장은 털끝만큼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오로지 내 주장만 옳다 하며 매일 매일 원수같이 싸우고들 있고, 취업이 어려운 이 시기의 감성 풍부한 젊은이들까지도, 겨우 붙든 일자리를 놓칠세라 ​서로들 살벌하게 견제 하느라 감성을 잃고, 겉으로는 마주 웃고 속으로는 거리를 재고 있다. 구밀복검(口蜜腹劍 : 입에는 꿀을 발랐으나 뱃속에는 칼을 감추고 있다), 이 불신적인 단어가 현명한(?) 처세수단이 되고만 것이다. 친구나 직장 동료 간에도 우호적인 신뢰가 무너져가고, 시기와 견제로 따뜻한 정이 사라지고 있다.

사기꾼들은 다정한 말, 꿀 발린 언어들 속에 칼을 감추고 순수한 사람들을 유혹해 패가망신 시키고 있다.

현 세대의 이러한 불신과 갈등을 봉합하고 후대에 신뢰와 온정으로 화합하는 사회를 물려 주기위해 우리는 숨을 내 쉬고 주위의 밝은 빛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산불 피해현장에 달려가 실의에 빠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고 땀을흘렸던 자원 봉사자들, 가수 '아이유'를 이어 줄지어 답지한 피해복구 성금 (아이유의 성금후 불과 54시간 만에 100억원의 성금이 모였다 한다.) 을 상기해야한다.

국회에서도 뒷짐 지고 있지만은 않았다만, 의원 1인당 20만원이라는 거금(?)을 아깝지만 내 놓기로 했다는데, 서로, 끼리, 이전투구(泥田鬪狗)하느라 바빠서 본회의 조차 열지 못해 생사불명이니, 이분들 생색내기 찔끔 성금은 아예 없는 것만 못하다고 차치하고,

IMF 때 국민적 금 모으기 성금으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고, 수많은 위기 때마다 '나'가 아닌 '우리' 를 생각하는 대한민국, 우리들의 국민성을 상기해야한다.

헌신의 대명사 '마더 데레사'의 말씀 중에, "신은 우리가 성공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노력할 것을 요구할 뿐이다"라는 교훈이 있다.

내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풍조를 만들어 가기위해, 후대에 살아갈 후손들의 따뜻한 사회를 위해, 조금씩 조금씩 온정을 베풀어 가도록 노력하자. 우리가 베푼 온정은 우리의 후손에게 더 큰 은혜로 보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