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와 자두나무는 아무 말 않고 있어도, 아름다운 꽃과 향기로운 열매가 있어 저절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게 한다 는 말로, ​

덕이 있는 사람은 구태여 소리쳐서 불러 모으지 않아도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게 된다는 뜻이다.​

요즘 우리 정치판에는 소위 '트럼프 아바타'​ 라는 유행어가 돌고 있다. 막말, 비아냥, 고성으로 날마다 시끄럽게 싸우고 있다. 그런 것이 희안하게도 지지율을 높여준다는 얘긴데, 스스로 트럼프에 비유하는 부류도 있다만, 우리 현실에는 맞지 않는 일시적인 착각일 뿐이다. 그런 건 다 배부른 저쪽 세상 사람들 얘기고,

사방에 위협적인 나라들에 둘러싸여 전전긍긍 하고 있는 우리나라 형편으로 보면 문제가 있다. 소위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고 있는 피곤한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나라를 이끌고 있는 정치권이 차분해 져야 한다. 품격 있고 조리 있게 논리적으로 ​처리해도 될 국내 문제를, 사방팔방 외국에도 다 들으라고 일단 떠들어 대고 보겠다는 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고 지켜보는 국민들도 민망해 오히려 역효과만 날 것이다.

사사건건 정책마다 대립각을 세우고, 호통과 막말로 시선을 끄는 채신없는 짓거리들 보다. 국민이 납득 할 만한 창의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안 정책을 개발하고 제시해 국익에 도움을 주는 행위를 한다면, 국민의 따뜻한 격려와 박수, 그리고 지지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명심보감 치정편(治政篇)에, 처관사 여가사연(處官事 如家事然)이란 문구가 나오는데, 나라 일을 내 집안일처럼 하라는 말이다.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국민은 도외시하고 이권다툼이나 하고 있으니 뽑아준 국민이 체면을 구겼다.

물론 겉으로는 여야 없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한 목숨 바치겠다고 ​비장하게 외쳐 대지만, 한 사람 한 사람 따져보면 제 밥그릇부터 챙기겠다는 의도가 훤히 보인다. 다툴 때 다투더라도 잠깐씩은 휴전하고 '소방관 국가직 전환'이나 '유치원 삼법' '강원도 산불 피해복구' 같은 당장 시급한 민생 법안은 우선 처리해 주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악 쓰고 다투지 않아도 존경하고 따를 수 있는 진짜다운 정치인은 없는가? 경기도 안 좋은데다, 트럼프한테서 "전화 몇 통화로 5억불 받아 냈다"는 자랑 따위를 듣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T.V만 켜면 눈 붉히고 싸우는 정치인들 때문에,... 더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