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 아닐 불, 遷: 옮길 천, 怒: 성낼 노  不: 아닐 불, 貳: 두 이, 過: 실수 과.

자신의 분노를 남에게 옮기지 아니하고, 같은 실수를 두번 하지 않는다.

공자는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으면 그것이 곧 잘못이다.​ 자신의 분노를 남에게 옮기지 않고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 않는 것이 군자의 도리" 라 했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 라는 속담도 있다.

전무에게서 야단맞은 부장이 과장에게 화풀이하고, 그 과장은 또 부하 직원에게 분을 푸는 식의 소인배들이 득실거리는 세상이지만, 과장이 잠깐 생각을 달리해서 부장의 화풀이를 꾹 눌러 참고, '내 탓 이로소이다'라는 카톨릭의 아름다운 겸양을 발휘 한다면 부하 직원들은 "대범하신 우리 과장님"이라며 받들어 모실 것이다. 모든 잘못은 네 탓이라고 우겨대는 세상, 특히 정치권에서는 허구한 날 "네 탓이요, 네 탓이요, 네 탓이로소이다" 식의 '네 탓 공방' 기사가 신문지상에 도배되는 이 현실 속에서 '내 탓이로소이다'는 대인관계를 원만히 해주고 스스로의 품격을 높여주는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소인배들은 눈앞의 작은 이익에 집착해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한다.

같은 죄를 범해도, 초범보다 재범의 경우 형량이 훨씬 높아진다.

한번은 실수라 하더라도, 반복 되면 의도적인 상습범이 되는 것이다.

수양을 쌓은 사람은 내가 저지르지 않은 실수도 남이 저지르는 것을 보고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는다. 그것이 군자의 도리이다.

근자에 산업현장에서의 열악한 근로조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는 근로자의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여기서의 실수는 되돌릴 수없는 치명적인 재난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같은 재해가 반복되는데도 사회 안전망 구축에 힘써야 할 정치권은 반성은 커녕 네 탓 공방만 하고 있으니 국민이 정치권을 불신하는 것이다. 제발 '네 탓 공방'은 그만하고 사회 안전망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또 다시 정치권의 직무유기로 인해 애꿎은 근로자의 희생이 발생한다면, 국민의 마음은 정치인 여러분에게서 더 멀어질 것이다.

언제나, 어디서나, 근로자 여러분의 안전을 기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