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창세전부터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 속에 존재하였다. 그것은 교회의 본질이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역사의 초점이 되고 중심이 된다. 동시에 그리스도는 역사 위에서, 그리고 역사 안에서,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는, 역사의 주인이 되신 분이다.

그러므로 역사는 그의 역사(History, B.C-A.D)이고, 역사의 참된 의미는 그 분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 분의 역사, 그 분의 의미는 역사 속에서 교회를 통하여 나타났다.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속사가 역사의 중심이다. 그 구속사의 중심이 그리스도이시다. 그리스도는 이 세상 역사 속에서 그의 교회운동을 통하여 나타나고 있다.

⚫ 그래서 창세기는 인류타락과 함께 하나님의 구속역사를 계시하고(창 3:15, 21), 그 구속역사와 함께 교회운동이 시작되었다. 말하자면 창세기 교회가 시작되었다. 창세기 교회는 돌단 교회였다. 이른바 족장 이전 시대의 번제단이었다. 하나님은 거기에서 자기 백성을 만나주었다.

⚫ 그 후에 출애굽의 교회, 이른바 광야교회는 성막(성소)운동이었다. 하나님은 거기에서 이스라엘을 만나주시고, 구원의 계시를 주었다.

⚫ 그 다음에는 약속된 땅, 예루살렘 교회 운동이었다. 그것은 다윗과 솔로몬 성전운동이었다. 이것은 나중에 에스겔서의 회복된 성전으로 이어지고, 예수 당시에는 헤롯이 복원한 가시적인 성전으로 이어졌다.

⚫ 마침내 때가 찼을 때, 예수님 자신의 화육 성전이 역사 속에 직접 나타나게 되었다. 요 2:26에 예수님은 자기 몸을 가리켜 성전이라고 하였다.

⚫ 그리고 그에게 붙어 지체로서 하나를 이룬 신약의 성도 개인과 그 개인들이 모이는 공동체를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하였다. 고전 3:16에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라고 하였다.

고전 6:19~20에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하였다(고전 6:16, 엡 2:21).

⚫ 이것은 구약의 성전 개념과는 본질적으로 그 차원을 달리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회운동은 마침내 영화된 새 하늘, 새 땅의 천상교회로 이어져 간다고 성경은 말한다.

바로 그 교회, 곧 천상교회는 영원무궁한 무죄세계에서의 하나님의 나라의 완성이다.

그렇다면 존재하는 이 세상역사는 위대한 하나님의 구속사를 담고 있는 큰 질그릇의 기능을 갖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라고 하는 특수한 보배를 담고 있는 잠정적 질그릇이 된다.

구원인을 채우는 집이 바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이다. 그래서 교회야말로 역사 중의 역사요, 역사의 알맹이요, 역사의 구심력이 되는 것이다. 이런 본질적 성경의 계시에서 볼 때 역사 속의 교회는 구속사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장관섭  발행인, 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