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근착절(盤根錯節)

盤: 소반 반, 根: 뿌리 근, 錯: 섞일 착, 節: 마디 절.

얼키고 설킨 ​뿌리와 마디.

어려운 일 들이 겹치고 쌓여 해결하기가 힘겹다는 뜻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지금, 나라 안팎으로 반근착절(盤根錯節)의 대단히 난감한 상황에 처해있다. 일본의 파렴치한 경제침략에 온 나라가 뒤숭숭한 와중에 북한의 미사일이 연일 동해상에서 난동을 부리고, 미국은 한일경제 전쟁은 뒷짐 지고 있으면서 방위 분담금이나 인상하라고 연일 으르대고 있다.

이런 판국에 뜬금없이 러시아와 중국이 우리 영공을 아무렇게나 침범하고는 시치미를 떼고 있다. 국내에서 나라를 수호해야할 정치인들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막중한 임무는 도외시하고 몇 달씩이나 국회 문을 걸어 닫고 그 지겨운 망국적 당파 싸움이나 계속하고 있으니, 우리는 단결도 못하는 형편없이 국력이 약한 나라인 것이다. 고로, 우리 주변의 힘센 나라들은 한 마디로 이 대한민국을 우습게보고 있다는 얘기다.

그 원인은 우리 스스로가 제공하고 있었다.

이 나라의 정치인들의 지나치고 맹목적인 서로간의 불신과 권력다툼 행태와 그 정치인들의 부추김으로 인해 극단적으로 양분된 민심을 보면, 주변국 누구라도 내부갈등이 치유 불가할 정도가 된 이 나라를 얕잡아 보고, 뜯어 먹기 좋은 먹잇감으로 여기는 게 어찌 보면 당연지사다.

더 늦어지면 우리는 치욕의 일본 식민지 시절로 되돌아가게 된다. 피땀으로 일구어온 이 나라의 운명이 바람 앞에 등불의 지경에 처해있다. 지금이라도 정신을 수습해야 한다. 우선 정치권부터 여야 힘을 모아 일본과의 경제전쟁에 총력으로 대처하고, 국민의 역량을 결집시켜 주변에서 감히 틈을 엿보지 못하게 화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역사가 말해주듯 힘 있는 자가 왕이다. 국론이 분열되면 국력이 약해진다. 국론이 단합되면 국력이 커진다. 좌고우면 말고 단결하여 힘부터 길러야 한다. 힘도 없는 주제에 말로만 떠들어 봤자 세계는 우리를 비웃을 뿐이다.

우리 국민들은 어느 정도 경제적 어려움을 감수하고라도 일본과의 경제전쟁에서 물러서지 말고 이겨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의 단합된 일사불란한 대 일본 대응이 우선 되어야 한다. 그 후에 로켓을 개량하던지 핵 개발을 하던지 어디에도 꿀리지 않는 국방력을 갖추어야, 이 냉혹한 약육강식의 현실에서 나라와 후손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