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牛步) 황성철(黃成喆​) 칼럼리스트

삼인성호 (三人成虎)

三: 석 삼, 人: 사람 인, 成: 이룰 성, 虎: 범 호.​

三人, 즉 세 사람이, ​成虎, 호랑이라고 우기면, 다들 믿게 된다는 얘기다.

근거 없는 말로 여럿이 떠들어대면 대중이 이를 믿게 됨,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헛소문, 가짜뉴스다. ​

증삼살인(曾參殺人) 이란 말도 있다. 효자로 소문난 증삼이란 친구와 그 아들을 끔찍이 아끼는 어머니에게 증삼의 친구들이 장난을 쳤다. 햇살 따뜻한 마루에 앉아 베틀을 잣고 있는 증삼의 어머니에게 한 친구가 달려가고 했다.

"어머니! 증삼이가 살인을 했어요. 빨리 달아나세요." 하고 외쳤는데 그 어머니는 태연히 베틀을 저으며 "쓸데없는 소리, 우리 아들이 살인이라니 장난 말고 썩 물러가라" 면서 내 쫓았다. 조금 있다가 또 다른 친구가 달려와 "어머니 증삼이가 사람을 죽였어요" 하고 소리 치고는 줄행랑을 쳤다. 어머니는 내심 뜨끔하여 조바심을 치는데 세번째 친구가 뛰어 들어왔다. "어머니 포졸들이 몰려오니 빨리 도망치세요." 하는게 아닌가. 어머니는 버선발로 싸리 울타리를 부수고 달아났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삼인성호'다. 세 사람이 거짓을 지어내면 각별한 모자(母子)간의 천륜도 끊어 버리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교훈이다. 하물며 영향력 있는 사람들(언론인 정치인 등)이 만들어 내는 악의적인 가짜뉴스는 특정인뿐만 아니라 나라 장래에도 치명적 폐해를 가져올 수 있다.

파급의 영향력이 큰 언론이나 정치인들은 '팩트'를 확인하고 책임 질 수 있는 사실만을 가지고 시시비비를 따져야 할 것이다.

난제(難題)가 산적한 대한민국호의 앞길에 ​법무부장관에 대한 먼지털이가 몇 달씩이나 계속되니 그 먼지가 항로에 자욱한 안개로 뒤덮인 느낌이다.

갈 길 바쁜 대한민국호의 항해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는 말도 있다만, 주구장창 몇 달씩이나 서로 먼지 털기 시합이나 하고 있으니, 이 나라 장래가 위중한 시기에 그 꼴을 지켜보는 국민은 피곤하고 짜증난다.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니 검찰의 공정성을 믿고, 소모적인 국내의 정쟁은 일단 멈추라. 일본, 북한, 미국 등과의 나라의 명운이 걸린 국제문제와 수렁에 빠진 국내 경제문제를 우선적으로 타결하는데 여야 모두 정치적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이다. ​

결혼상담소에 한 노처녀가 찾아왔다. 침울한 표정으로 신랑감을 찾아 달라는 여성에게 상담소장이 자신 있게 말했다. "어떤 신랑감을 원하십니까? 훌륭한 신랑감이 한 트럭이나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이 여성은 "제 조건은 아주 간단해요. 세 가지 밖에 없는데, 첫째로 술 안 마시는 사람이구요, 둘째 담배를 안 피워야 되고, 세째로 중요한건 바람을 피우지 않는 거예요." 소장은 세 가지 조건을 듣자 입을 벌리고 멍하니 있다가 무릎을 탁 쳤다. "하~참 안타깝게 됐습니다. 그 조건에 딱 맞는 분이 한사람 계셨는데 아깝게도 이천 여 년 전에 돌아 가셨습니다. (예수님을 지칭함)하고 고개를 돌려 버렸다고 한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있을 수 없다. "한 점 티끌도 용납할 수 없다." 라고 한다면 세상 그 누구도 용납 될 수 없을 것이다. '맑은 물에 고기없다' 라는 속담도 있듯이, 너나없이 인간적으로 저지를 수 있는 소소한 실수들은 끌어안고 더불어 사는 포용심 또한 적절히 인간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