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가 마르크스(K. Marx)와 레닌(Lenin)주의라고 부르는데, ‘마르크스주의’라고 할 때는 공산주의를 뜻한다. 그것은 마르크스와 엥겔스(Engels)의 공산주의 이론체계(철학)를 말한다. ‘레닌주의’라 할 때는 공산주의 이론을 바탕으로 정권을 수립하는 정치수단을 말한다. 그러니 마르크스주의라고 할 때는 이상(이론)이고, 레닌주의라고 할 때는 그 이상을 행동으로 나타내는 정치 수단을 말한다(공산당).

마르크스주의

공산주의란 말은 원래 물건을 공동으로 균등하게 가지자는 재산 공유사상(共有思想)에 기초한 것이다. 이 이름은 1884년에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이름으로 선언된 공산당 선언에서 온 말이다. 저들은 생각하기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정치, 경제, 예술, 문화, 교육, 사회, 인습, 종교현상 등은 경제적 체제가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경제적 요건에는, 첫째 자본(땅)이고, 둘째는 그 자본을 생산할 기계이고, 셋째는 그 기계를 움직일 사람(공장)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마르크스와 레닌은 이 세 가지가 균형을 이루어야 되는데, 자본주의 노동자간에 경제적 불균형이 생기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러한 경제적 불균형은 16세기의 식민지 획득 단계, 17세기 상업자본주의 시대, 18세기와 19세기에 공업자본주의 시대로 변천할 동안에 자본계급들이 발달한 기계의 힘으로 생산수단을 독점하는 바람에 수많은 노동자는 직장을 잃고 생존에 위협을 겪게 되었다고 보았다. 이것을 ‘경제적 불균형’이라고 정의하였다. 이러한 경제적 불균형은 필연적으로 역사의 파멸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이러한 경제적 불균형을 없애는 방법은 오직 투쟁뿐이라고 한 것이다. 오직 투쟁하여 경제적 불균형의 사회적 조건을 전복시킴에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래서 독일인 칼 마르크스(1818~1883)는 무신론적 유물론과 공산주의 이론가였다. 러시아인 레닌(1870~1924)은 그 이론에 기초하여 행동하는 공산당을 조직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스탈린(1879~1953)은 공산주의(마르크스)와 공산당(레닌)을 합쳐서 러시아 정부를 만들었던 자이다. 이들을 보통 공산주의 삼 거두(삼대 지도자)라고 부른다.

마르크스의 무신론적 유물론 사상은 고대 헬라의 유물론사상들(물, 공기, 무제한적 물질, 불, 원소설, 원자설)에 기초를 두고, 중세기의 프랑스 라메뜨리(1709~1751)의 인간기계론(인간=물체=기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그가 결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은 포이엘바하(L.A. Feurbach, 1804~1872)였다. 그는 사실상 유물론의 시조였다. 그의 결정적 이론은 ‘인간은 물질이다.’<인간=물질(빵)>라고 한 도식이다.

마르크스는 포이엘바하의 유물론 철학을 그대로 공산주의 이념으로 정립시켰다. 이러한 도식은 레닌, 중공의 모택동, 북한의 김일성 등으로 직계하고 있다. 마르크스는 말하기를 “하나님이란 공산당이다.”라고 하였다.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님 신앙의 종교심이나, 내세심(천국)이 일어나는 것은 인간과 사회욕구의 기초가 되는 물질적 불만의 고통에서 온다고 하였다. 그래서 물질문제만 해결하면 인간을 종교적 환상이나 망상에서 해방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그는 종교는 인간을 억압하는 기구라고 하였다. 종교는 아편이라고 하였다. 물질적 문화의 진보는 자연적으로 종교를 소멸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그 이유는 인간은 그 본래가 경제적 환경의 산물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는 멀지 않은 장래에 종교는 소멸될 것이라고 낙관적 예언을 하였다.

레닌주의

사실상 레닌주의는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공산주의 이론을 행동화 한 혁명주의를 말한다. 그것이 공산당조직으로 나타났다. ‘프롤레타리아는 권력획득을 위한 투쟁을 위해서는 조직 외에는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였다. 당조직의 필요성은 부르주아 계급 타파에 있다. 당조직의 원칙은 굳은 결속이라고 부르짖었다. 그는 공산주의 운동의 매력을 언제나 강조하였다. 그는 말하기를 인간은 희망과 믿음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바로 그것은 오직 투쟁에서 오는 자본주의의 필연적 멸망과 공산주의 이상의 필연적 승리로 이루어질 이상세계 건설이었다. 그리고 정열적인 사명감을 고취하였다. 또한 분명한 행동강령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자기초월 정신 곧 공산주의 이상실현을 위한 명예로운 자기희생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고취하였다. 경제적 부흥의 필연적 실현을 확신하게 하였다. 그는 또 말하기를 ‘인생은 먼지(죽음)에서 끝난다. 국가는 개인보다 중요하며 언제나 공산당만이 정의이다. 지상 최대의 악은 사유재산이며, 구미식민지주의이다. 세계공산주의, 세계공산화만이 세계의 희망’이라고 하였다.

세계 공산화를 위한 그의 투쟁공식은 너무 간단하였다.

① 그 하나가 외부 공격과 내부적 교란이었다. ② 또 하나는 농촌에서 도시로…하는 투쟁혁명의 코스였다. 그가 말하는 세계의 농촌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의 세계 지역이라고 하였다. 그 다음에 도시(구미)를 공략하라고 한 것이다. 그가 말하는 또 하나의 농촌은 노동자와 학생들의 세계라고 하였다. 그래서 그는 말하기를 우리의 혁명철학은 모스크바에서 북경으로 향하고 있다고 하였다.

후르시초프는 “내 나이 비록 69세가 되었지만 내 생전에 전 세계가 붉은 깃발로 덮이는 것을 볼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래서 1903년에 레닌이 불과 17명의 추종자와 함께 볼셰비키(Bolshevism) 이름으로 시작한 운동이 1917년에는 4만명, 1928년에는 세계 공산당 조직 수가 46개로, 당원이 168만으로, 1935년에는 61개의 조직에다 341만의 당원으로, 1957년에는 75개의 조직과 3300만의 당원으로, 1963년에는 세계 90개 조직과 4280만의 당원으로 확산되어 소련, 중공, 동부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로 확대되었다. 그래서 소련을 위시하여 동구권에서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동독, 유고, 알바니아, 아시아권에서 몽고, 중공, 이북(북한), 라오스, 베트남, 아프리카에서 에디오피아, 모잠비크, 앙골라, 콩고, 베냉, 저 대서양 쪽에서 쿠바 등으로 확산되어 세계의 지도가 붉게 물들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저들은 공산화 과정에서 기독교인 2,700만명과 비기독교인 4,500만명을 포함하여 7,200만명을 학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