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 (過猶不及)

過: 지날 과, 猶: 오히려 유, 不: 아닐 불, 及: 미칠 급.

정도를 지나치면 모자람이나 같다.

과(過)는 '지나치다. 넘치다. 지나가다' 라는 뜻이고,

불급(不及)은 '일정한 수준에 미치지 못함'을 말한다.

즉, 정도를 지나치면 오히려 모자람만 못하다는 뜻이다.

소크라테스의 "네 자신을 알라' 이전에, 우리 선조들은 '네 분수를 알아라' 라고 가르쳤다. 제 분수를 지키지 않고 함부로 과욕을 부리는데서 모든 불행이 시작된다.

권력을 쥔 자가 분수를 모르고 날뛰면 나라가 혼란해진다.

총선이 오개월도 남지 않았다. 그릇이 작은 소인배들이 과욕(過慾)으로 큰 권력을 탐한다면 나라가 불행해진다. 우리 유권자는 우리에게 주어진 투표권으로 그런 자들을 가려내어 자제 시켜야 한다.

지족상족(知足常足) 이면 종신불욕(終身不辱) 하고,

지지상지(知止常止) 면 종신무치(終身無恥)니라.

명심보감 안분편(安分篇)에 나오는 말이다.

넉넉한 줄을 알고 항상 만족하면 종신토록 욕되지 아니하고,

그칠 줄을 알고 항상 그치면 종신토록 부끄러움이 없다. 라는 말이다.

다시 말해, 사람이 제 분수를 알고 만족할 줄 안다면 일생동안 욕됨이 없을 것이요, 자기 능력의 한계를 알고 멈출 때 멈출 줄을 안다면 일생동안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이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항상, 분수를 잊고 이성을 앞서 나가기에 세상의 혼란은 끊이질 않는 것이다.

권력을 탐하는 자들에게 제 분수를 알려주고 국가적 불행을 막기 위해 민주주의가 탄생했고 선거제도가 생겨난 것이다. 그릇이 작은 사람이 큰 권력을 욕심낸다면, 유권자가 현명한 판단으로 알아보고 표를 주지 않는 것이 불행의 근원을 막아내는 일이다. 우리 유권자들은 출마자의 살아온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실수 없는 완벽한 인간이야 있을 수 없겠지만, 살아온 흔적으로 그 사람의 인간성을 짐작하고 그 그릇의 크기를 유추(類推) 할 수는 있다.

그리고 정치에 뜻을 둔 사람들은 종신토록 욕되지 않게, 부끄럽지 않게 살려면, 유권자의 심판을 받기 전에 스스로를 잘 돌아보고, 멈출 때가 되면 만족하고 욕심을 그만 멈춰 주는 것이, 자신과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