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앙 교수가 나비오를 이용해 퇴행성관절환자의 인공관절치환수술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무릎관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심재앙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일명 ‘인공지능 나비오(NAVIO)’ 로봇을 이용해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70대 환자의 무릎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했다며, 환자는 현재 수술결과가 좋아 퇴원을 앞두고 26일 밝혔다.

로봇수술이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정형외과 수술분야에선 국내에선 첫사례로 기록된다.

나비오는 딥러닝과 증강현실, 해부학, 영상융합 등 첨단기술이 집약된 지금까지 가장 진보된 의료용 로봇이다.

‘이미지프리 플랫폼’을 탑재해 별도로 컴퓨터단층촬영(CT)촬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영국의 스미스앤드네퓨사가 개발한 나비오의 핵심기술은 이미지프리 플랫폼이다.

이 시스템은 환자의 운동학적 지지를 바탕으로 삼차원(3D)의 해부학적 정보를 제공한다.

자외선 카메라가 십여 개의 센서와 상호작용하며 의료진의 미세한 움직임과 환부를 면밀히 분석해 실시간 정보를 증강현실기술로 제공한다.(

▲(사진제공=스미스 앤드 네퓨) 

의사는 이렇게 얻은 정보를 시뮬레이션 결과와 비교해 가며 정확한 각도와 정밀도로 수술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면서 집도한다.

모니터에는 필요한 절삭부위가 네 가지 색상으로 표현된다. 다시 말해 보라색은 +3㎜ 이상을, 파란색은 2㎜, 초록색은 1㎜, 흰색은 타깃존으로 표현된다.

의료진이 수술하면서 오작동이나 정상조직의 손상 가능성이 발생하면 로봇이 스스로 위치와 방향을 수정·보정해 주기도 한다.

심재앙 교수는 “로봇 인공관절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도”라며 “특히 경험이 부족한 의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GxNK_AdQhu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