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 비유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둘째 아들의 잘못된 가치관으로 불행한 양상이 나타나는데, 둘째 아들의 요구는 자기라는 기준으로 움직였던 잘못된 가치관의 사고방식이었다.

⚫가치의 척도를 자율주의에서 출발하였다.

그의 가치관의 척도는 존재 근원은 아버지이다. 둘째 아들의 모든 사고방식을 철두철미하게 자기로부터 출발시키는 자율주의적인 사고방식이다. 자율주의 사상은 근본적으로 그 가치의 척도(기준)를 자기(인간 자신)에게 둔 것이다.

탕자는 절대자가 선행하지 아니하고 있다. 아버지가 전제되지 않은 아들만의 절대가 바로 탕자적인 사고방식이다.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한다. 오직 내게 돌아올 것만을 생각하는, 나 중심의 사상이 탕자이다.

⚫가치의 척도를 분깃 자체에 두었다.

탕자의 가치관은 자녀의 신분을 버림으로 기인된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보다 돈을 우선적인 지위에 놓았다. 오늘 인간이 모든 행복의 조건을 유물주의에서 찾아보려는 노력에서 잘 알 수 있다.

오늘날은 새로운 경제정책, 새로운 사회제도, 새로운 교육제도, 새로운 정책 수립, 새로운 개발 등, 전혀 외부적인 조건에다가 인간의 평화나 행복의 기준을 두고 있다. 이것은 분명히 탕자가 내건 잘못된 가치관이다. 둘째 아들의 의지는 돈이다. 아버지가 아니라 돈이다. 그에게 돌아올 분깃 이것 밖에는 다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 밖에서 자유하고 싶어한 자만자였다.

둘째 아들은 선의 척도를 자기에게다 두었다. 그 일로 인하여 모든 척도를 아버지에게 두는 것을 의심하였다. 아버지의 말씀보다는 마귀의 말이 들음직하고, 보암직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워졌다.

자기가 아버지와 같이 되고 싶어졌다. 실로 엄청난 불신앙의 자만이다. 그래서 그는 자기의 의지를 높게 평가하였다. 그래서 아버지가 하는 것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만심으로 분깃을 달라고 권리행사를 하였다. 그에게 돌아올 분깃은 물질이 아니라 아버지 그 자체이다. 그래서 자기 속에 생긴 교만, 자만의 아버지를 따라 머나먼 곳으로 방탕하는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이 탕자의 가치관은 잘못되었다.

자기라고 하는 인본주의적 자율사상에서 탕자의 출발을 보게 된 것이다. 탕자는 돈 자체에 가치의 기준을 두었다. 마침내 아버지와 대결하여 아버지와 같이 되어 보고픈 무서운 불신앙의 교만으로 횡포를 부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 탕자의 잘못된 가치관은 저 에덴동산에서부터 시대마다 각이한 내용과 형태로 오늘에까지 이르렀다.

우리 신자들의 가치 척도가 어디에 있느냐, 그것은 아버지 자체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