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계획은 무력 과시일 뿐…김정은 생일까지 무기 시험 가능”

북한의 ‘선물’ 없이 크리스마스가 지나간 후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CNN방송은 26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이 도발적인 미사일 발사나 무기 요소 시험에 관여한다면 신속히 실행될 수 있는 일련의 무력 과시 옵션을 행정부가 사전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옵션들은 한반도 상공 폭격기 비행부터 긴급 지상무기 군사훈련까지 모든 것을 포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의 행동이 어느 정도가 돼야 미국이 대응에 나설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또한 CNN은 “미국이 얼마나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기를 원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는 미국이 비무장지대에 얼마나 가까이 병력을 두는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 당국자는 “현재의 계획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직접적 군사행동이 아닌 무력 과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미 당국자들이 일부 무기 요소가 이동했다는 첩보에 근거해 크리스마스에 무기 시험 등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터라 북한 정권이 왜 지금까지 무기 시험을 하지 않는지 의아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 당국자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이 있는 1월 초까지 북한이 무기 시험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생일은 1월 8일이다.

한편 미국은 한국 현지시간 24~25일 정찰기 4대를 한반도 상공에 띄워 북한의 움직임을 살피는 등 북한의 도발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