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2019년이라고 하는 역사 속에서 다사다난했던 수많은 사건들과 일들이 우리를 지나쳐 갔다. 그 많고 많은 일들을 뒤돌아보면, 모든 일들이 주님의 은혜였던 것을 본다. 여기까지 도우셨던 에벤에셀의 하나님이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되셔서, 이제 미지의 세계를 향하여 여호와 이레의 축복으로 우리에게 역사하시는 한 시대의 분기점에 서 있다.

우리는 지금 모두 함께 막 2020년이라고 하는 새로운 역사의 강을 건너기 위하여 강 언덕 저편에서 주님은 우리를 향하여 바라보고 있다. 오늘 2020년이라고 하는 역사의 강에서 주님과 동행하기를 바란다.

강이란 지리상으로 중요하다. 강은 인류역사의 발전에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류역사를 찬란하게 꽃피웠던 무수한 사건들은 모두 모두 강을 끼고 시작되고 강들을 통하여 성장하고 퍼져 왔다.

강은 하나님이 정해주신 지역의 경계선이다. 그러므로 강을 건넌다는 것은 그 일정의 지계표의 경계선을 뚫고 넘어간다는 뜻이다. 그만큼 그 일은 개인이나 민족역사에 큰 영향을 던져 주었고 전환기를 이루어 주었다.

우리 성경 역사에도 이 강을 중심하고 하나님의 크신 역사의 드라마가 펼쳐진 일은 현저하다. 우리 성경에 히브리인이란 말이 나온다. 이는 ‘(강을) 건너다’, ‘건너온 사람’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아브람은 강을 건너온 사람이요, 그의 자손들은 강을 건너 새 역사의 초원을 따라 움직이던 백성이란 뜻이다.

아브람은 강을 건넜다. 그의 후손 야곱도 강을 건넜다. 모세와 그의 백성은 강을 건넜다. 여호수아와 그 백성들은 요단강을 건넜다. 엘리야와 엘리사는 요단을 건넜다. 바울은 복음을 가지고 헬레스폰트를 건너 그리스 땅에 건넜다.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는 주를 쳐다 볼 때 갈릴리 바다위로 걸었다. 우리는 죽음이란 강을 건너 천국에 들어갈 자들이다.

그 강은 우리가 다시 건너지 않고 그 강변에서 영원히 살 낙원의 강이다. 이렇게 강은 비단 지리적인 한계를 표시하는 내용만은 아니다. 도덕적이요, 영적인 강들을 말함도 된다.

우리는 2019년의 역사의 강을 건너가고 있고, 또한 2020년이라고 하는 긴 또 하나의 강을 건너야 한다. 이 강을 아무렇게나 건널 수가 없다. 아무렇게나 건널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유는 2020년이란 강물도 세찬 풍랑 때문에 격한 파도가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온갖 허영심과 탐심, 자기숭배와 자기 만족의 물결, 이루 셀 수 없는 무서운 생존경쟁의 물결, 경제 파동의 물결, 공포와 전쟁의 물결, 살인과 약탈과 방화의 물결, 우상숭배의 물결, 국회의원 선거, 남한과 북한의 문제, 북핵문제로 인한 전쟁 소문, IS(이슬람국가)의 세계적인 테러가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를 세상으로 휘말려 들어가게 하여 마침내 종이 되게 하고 말, 온갖 절망의 물결들이 세차게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온갖 시험의 물결들이 안에서 밖에서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믿음 없이는 이 강을 건널 수가 없다. 하나님의 은총만으로 이 강을 건너야 한다. 투철한 사명의식 속에서 이 강을 건너야 한다. 그러므로 강을 건넌다는 것은 그 개인이나 민족역사에 새로운 역사의 전환점이 된다. 정말 대 요동이요, 대 이동이요, 대 전진이다.

강을 건넌 사람들은 모험과 비젼의 사람들이다. 담대한 사람들이요 용맹의 삶의 투사들이다. 말하자면 개척자란 말이다. 개척자란, 미지의 세계를 앞서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따라오게 하는 자이다. 개척자들은 남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는 자들이다. 남이 갖지 못한 이상과 포부를 가진 자들이다. 그만큼 세상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오해를 받고, 못할 일을 하는 사람 같고, 못 갈 길을 가는 자같이 역사의 냉대를 받는다. 그 길이 바로 노아의 방주 작업이요, 신앙의 족장의 길이요, 선지와 사도들과 역대 신앙 성도들의 길이다.

오늘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이 새해를, 우리함께 2020년호의 돛을 달고 강을 건너가자. 소망의 돛을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결에 올려 보자. 아마도 이 바람은 우리의 돛을 밀어주기 위한 바람일 것이다. 그리고 믿음의 노를 힘있게 저어 보자. 아마 이 물결은 우리 신앙의 힘의 어떠함을 시험해 보는 물결일 것이다. 그리고 영생의 포구에로 향한 소망의 찬가를 전인(全人)을 다해 합창해 보자. 안식의 땅이 우리 앞에 노래하고 있다. 영광의 성전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아름다운 하늘 가족의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신 이 새해 2020년을 하나님과 함께 달음박질을 하여 우리에게 주시고자 원하는 신앙생활과 교회생활과 가정생활의 축복 속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날리는 하나님의 사람들로서 승리의 개가를 이 한해에도 부르는 기독신자들이 다 되기를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