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이력 없어…사후 확진 판정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나가와현에 거주하는 80세 여성이 코로나 19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가토 후생상은 더 이상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달 22일 피로감을 느꼈고, 28일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은 후부터 경과 관찰 대상자가 됐다. 이어 지난 1일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가 6일 호흡 상태가 악화돼 상위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전날부터 호흡 상태가 더 나빠졌고, 급기야 이날 숨졌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사망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도와 접해 있는 가나가와현의 주도는 요코하마이다. 일본내 '최대 바이러스 온상'이 돼온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해상에 정박한 채 격리돼 있는 곳이다. 지난 3일 정박한 이래 이날 현재까지 이 배에 승선한 3711명 가운데 218명이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은 뭍으로 옮겨져 요코하마 등 의료시설에 분산 격리돼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따라 숨진 여성이 치료중인 병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숨진 여성은 해외여행 이력이 없다. 후생성은 여성이 치료받던 병원, 주소지 등 정확한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이날부터 크루즈 선박내 음성판정을 받은 80세 고령자 우선으로 하선시킬 계획이었다. 후생성에 따르면 현재 배에 남아 있는 승객은 2666명이며, 이 가운데 80대 이상 고령자는 226명이다.

전날까지 공식 집계된 일본내 확진자수는 246명이며 크루즈선서 발생한 환자(218명)를 제외하면 순수 국내 확진자는 28명에 달했다.

하지만 현지언론은 이날 와카야마현 50대 의사와 치바현 20대 남성이 새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일본내 확진자수가 251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