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7일(현지시간) 듀크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저격하는 책을 펴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6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미 대선에 북한과 러시아, 중국, 이란이 개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회고록 '그 일이 벌어졌던 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솔직히 나는 대통령의 비난에 반응하지 않을 작정"이라면서 "이 책은 내가 백악관에 있던 17개월간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가능한 한 정확하게 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통령의 임기 동안 일어난 일을 책으로 쓰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행한 외교 뒷이야기를 담은 그는 이번 대선에 대한 외국의 개입에 대해서도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과 같은 나라들이 개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책에 어떤 기밀 자료도 담지 않았다"면서 "의무 사항이 아니지만 그래도 출간전 절차를 위해 원고를 제출했는데 결국 심사를 맡은 경력담당자가 기밀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께 분명히 말씀드리겠다"며 "외국 정부가 읽을까봐 트럼프 대통령이 두려워하는 내용은 이 책에 없다. 그가 두려워하는 것은 미국 국민이 그것을 읽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