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불간섭 (無不干涉)

無: 없을 무,   不: 아니 불,   干: 방패 간,   涉:건널 섭.

"무슨 일이든 끼어들어 간섭하지 않는 것이 없다" 라는 말이다. 또는 '촐싹댄다' 라고 가벼이 보일수가 있다.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없다 했고 말 많은 친구는 가까이 하지 말라”고 했다.

“입은 하나요 귀는 둘이니, 말은 한번만 하고 귀는 두 배로 들어라”는 우스개 같은 교훈도 있다. 성현들의 가르침이고 진리이다.

바이러스 문제로 나라가 어수선 하고, 짓눌린 경제 여파로 국민들 미간에 주름이 깊어 가는데, 여기저기서 소위 논객이라는 말 많은 인간들이 발호해 우울한 국민들 편까지 갈라놓고 찧고 떠들고 난리다. 너무 시끄럽다.

특히 시끄러운 사람 중에 모 전 교수라는 이의 행보를 비유하는 말이다. 이분 요즘 행태가 가관이다. 사통팔달, 좌충우돌이다. 이분의 발언은 날선 면도날이다. 닥치는 대로 물고 뜯고 베어댄다만, 인터넷에 재미 붙인 초등학생 악플러 수준으로 밖에 치부 할 수없는 졸렬한 인신공격이 대부분이다.

자기 자신 외에는 모든 주의 주장을 들을 가치도 없는 하수로 치부한다. 본인은 흠 하나 없이 뭐가 그리 완벽한 건지, 세상 모두가 시빗거리고 죽일 놈의 인간뿐이다. 자비나 논의는 어림없고, 오로지 아무라도 걸리기만 해라 내 레이더에 걸리면 죽인다는 식으로 충혈된 눈으로 사방을 노린다. 잠도 자지 않고 남의 티끌만 찾아다니는 것 같다. 무섭다. 이 분의 과도한 관심에 치명적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어린애들의 무책임한 악플러에 삶이 통채 무너져 버리는 애꿎은 희생자들도 많다. '글로 사람을 비판 할 때는 상대를 화나게 하지 말고 부끄럽게 만들어라' 라는 선배 언론인의 충고를 감안해 줬으면 좋겠다.

오로지 자기만이 진리라는 사람이 어떤 선현들의 가르침인들 귀기울이랴만.-

“구시화지문(口是禍之門) 설시참신도(舌是斬身刀)”라. 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이요, 혀는 자신의 몸을 베는 칼이다. 혹여 진 전 교수 자신이 휘날리는 설도(舌刀)에 스스로 입이 찢기지나 않을지, 조금씩 자중하고 호흡을 다스림이 필요하지 않을까.

듣는 입장에 있는 우리들 역시 일방적인 남의 주장을 들을 때는 명심할 점이 있다.

명심보감에 “약청일면설(若聽一面說)이면, 변견상이별(便見相離別).”이란 구절이 나온다. ‘만약에 한편 말만 듣는다면 친한 사이가 벌어짐을 볼 것이다’ 란 뜻이다.

남의 말을 들을 때는 신중히 듣고, 주관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말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받아들이는 공정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또한, 유치하고 악의적인 공격을 당하는 사람들은 맞싸우기보다는 그 공격자를 무시함이 오히려 편하다 했다.

“시비종일유(是非終日有)라도 불청자연무(不聽自然無)”라,

어떤 인간이 하루종일 시비를 걸더라도 대꾸하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뜻이다.

남의 말 듣기는 싫어하고 혼자 주장만 핏대 세워 짖어대는 인간들, 이런 인간들이 사회 혼란을 조장하고 이웃, 동료, 공동체간의 신뢰를 파괴한다.

우리네 삶에서 가장 경계 해야 할 부류 중에 하나다.

그래 너 잘났다. 그러니 좀 적당히 해라.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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