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이스라엘에게 주신 기업은 신약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취될 영원한 기업의 상징이요 그림자였다. 히브리서 9장 15절에 “이를 인하여 그는 새 언약의 중보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를 속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하였다.

그 영원한 기업의 정체는 예수 그리스도였다. 히브리서 1장 2절에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후사로 세우시고”라고 하였다.

신약 복음서 가운데 나타난 예수님의 포도원 비유 중에 보면, 예수가 상속자라고 하는 이유 때문에 악한 농부들이 그를 죽였다고 하였다(마 21:38, 막 12:7). 예수는 영원한 기업의 상속자로 오셨다. 그래서 첫 언약 때 범한 죄를 속하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였다.

그 ‘영원한 기업의 약속’이 무엇인가? 바로 구원이다. 영생이다. 하나님의 나라이다. 베드로전서 1장 3~4절에 “찬송하리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이 그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기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고 하였다.

총체적으로 나타낸 그리스도인의 기업은 하나님의 나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태복음 25장 34절에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고 하였다.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에게 남긴 것이 하나님의 나라이다. 그 하나님의 나라는 금세에서 교회이다. 그리고 내세에서 영원한 천국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받은 기업의 정체이다. 영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가리켜 교회의 머리요, 몸이라고 하였다(엡 1:22~23). 그 분 자신이 만유를 꽉 채우는 충만이라고 하였다. 그는 자신의 몸을 영적으로 성전이라고 하였다(요 2:19). 그 머리와 몸이 되신 예수에게 붙어 있는 우리를 그의 지체라고 하였다. 그래서 예수 안에서 함께 성전이 되어간다고 하였다(엡 2:21).

이것은 영적인 하나의 무형교회를 가리킨다. 그리고 그 무형교회를 이루고 있는 멤버로서 보이는 건물을 모임의 장소로 삼고 유형적인 조직체를 구성하고 이룩하여 가는 신앙고백의 공동체를 가리켜 유형교회라고 한다. 그 유형교회들의 모임의 장소를 가리켜서 예배당, 혹은 교회당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와 몸으로 하고, 그의 지체로서 그를 구주로 고백하는 공동체들이 모이는 가시적 장소인 교회당은 영의 집이요, 성별의 집이 된다. 그래서 예수님은 성전을 가리켜 ‘내 아버지의 집’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이 받은 위대한 기업은 하나님의 나라, 곧 예수님의 교회이고, 교회 운동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만이 받아 누리는 특권이요, 영예로운 기업이다.

어떤 사람을 막론하고 예수를 믿게 되면 교인이라고 하는 축복의 별칭을 받는다. 그 이유는 그가 교회(당)에 나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역사상의 2000년 기독교는 바로 하나님 나라 운동, 곧 교회 운동이었다. 하나님 나라 운동에 가시적인 표적이 교회당이었다. 그곳은 역사 가운데서 하나님 자기 임재의 영광스러운 처소였다.

이것은 기독인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우리 조부들을 통하여 물려받은 영예로운 기업이다. 그래서 이 세상에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나라 운동에 결정적인 수단으로 따라오는 교회당 짓는 일을 자기 생의 최고의 축복으로 여긴다. 그것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일을 영예로운 축복의 기업으로 여긴다. 그것은 어떤 건물 그 자체를 유산으로 남김이 아니다.

그 교회를 유산으로 남김은 저들이 섬긴 하나님 신앙, 구원 신앙을 유산하는 거룩한 생명의 전통이고 계승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자손들이 크게 복을 받게 되었다. 거룩한 축복의 계승이다. 영예로운 유업의 계승이다. 성경이 약속한 계대적인 축복이다. 조상의 유업(기업)을 계승하고 있는 영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