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 19' 백신이 효과가 크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백신 대규모 접종을 진행하기 위해 운송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AFP통신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은 최대 6억회분에 달하는 '코로나 19' 백신을 몇달 내에 배분하고 접종하는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부 장관은 "마지막 임상시험 중인 화이자 백신에 대한 승인 절차가 진행되면 다음달부터 미국인들에게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백신의 경우 일반 백신들이 냉장상태에서 보관되는 것과 다르게 영하 70에서 유지돼야 하며 2회 접종이 필요해 운송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백신은 컨텐이너, 트럭, 항공기 등을 이용한 수송작업을 진행해 보온기능이 있는 각 컨테이너에 백신 5회분이 담긴 유리병 975개가 초저온을 유지할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이동된다.

또한 백신 배달을 위한 항공편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루 20여차례씩 움직인다고 밝혔으며 페덱스의 경우 드라이아이스를 대량으로 항공기에 실을 수 있도록 민간항공 규제당국의 특별승인을 받아냈다.

이와 관련해 의료 전문가들은 "해당 보급계획은 일반 병원이나 작은 의료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대규모 병원이나 접종시설을 고려해 수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