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국회 법사위원장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날 회의에 윤 위원장과 여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이 참석했다.
윤석열, 국회 향하다 돌아가… 국민의힘 "참담하다" 대검 방문해 입장 듣기로
국민의힘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직무배제의 진상을 직접 확인하겠다"며 요구했던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25일 열렸지만 20여분만에 산회했다. 민주당이 국회법을 들며 윤 총장 출석에 반대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대검을 방문해 입장을 청취하기로 했다.
野 "윤석열, 출발했다는데 기다리자"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상황이 어제 저녁에 벌어졌는데, 적시적이고 즉각적으로 현안질의를 안하면 법사위에서 할 일이 뭐가 또 있나"라며 "이런 중차대한 일에 대해 현안 질의를 왜 피하느냐. 윤 총장이 지금 대검찰청에서 출발했다는데 기다리자"고 제안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윤 총장 직무배제와 관련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수사 지휘를 하고 있는 검찰총장에 대해 전격적이고 기습적으로 직무배제 시키고 (추미애 장관)본인이 위원장에 있는 징계위원회에 징계 청구를 한다는 것은 난센스"라며 윤호중 법사위원장에게 전체회의 개회요구서를 제출했다.
윤호중 기습 산회에 야당은 "뭐하는거냐" 항의
야당의 요청으로 법사위 전체회의가 개의됐지만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개의 후 20여분만에 회의를 종료시켰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 소속 윤 위원장과 여당 법사위 간사인 백혜련 의원이 참석했고,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전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국회 법사위원장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전원 참석한 모습
윤 위원장은 "어제 소집요구를 한 사항이 있어 개의해야 하니 (내가 회의장에) 들어온 것"이라면서 "여당 의원님들이 참석을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회의를 진행하기 어려우니 두분 간사가 계속 의사일정 협의를 해주시라"며 산회를 선포했다.
윤 위원장이 야당의 요청으로 개의했지만 준비 부족을 이유로 기습적으로 회의를 종료시킨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뭐하는 거냐"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산회가 선포되면 당일에는 다시 회의를 개의할 수 없다.
야당에 따르면 윤 총장은 국회에 출석할 의사가 있었다고 한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법사위 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윤 총장은 국회에서 요구하면 나온다고 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자신의 직무 배제 이유에 대한 소명을 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날 산회가 선포되자 윤 총장은 국회를 향하던 중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與 "야당과 이야기해서 국회 오게했다는 것, 국회 능멸 행위"
백혜련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총장이 국회에 출석하기 위해서는 위원회 의결이 필요하다"며 "(상임위 차원에서) 윤 총장의 출석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야당과 이야기해서 오게 했다는 것은 국회 능멸 행위"라고 성토했다. 국회법 121조 2항에 따라 상임위는 의결로 국무총리, 국무위원 또는 정부위원의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
반면 김도읍 의원은 "참으로 참담하다"며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사태에 저희들이 사실 확인도 하고 윤 총장의 반론도 들으며 추 장관의 전횡에 대해 낱낱이 알릴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야당의 요구와 국민의 알 권리를 무참이 없애버린 것"이라고 푸념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자구책으로 25일 오후 2시 대검찰청을 찾아 이번 사태와 관련한 대검의 입장을 확인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같은 시각 법안소위를 열어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