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을 위하여 기를 들라!” (사 62:10-12).

이것은 하나님 자신의 명령이다. 오늘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을 향한 하나님 자신의 명령이다. 구원의 깃발, 해방의 깃발이 무엇인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의 십자가의 깃발을 가리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워주신 주님의 몸된 교회를 가리킨다.

여러 시대, 여러 곳에서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예외 없이 바벨론이라고 하는 여기 세상에 살고 있다. 애굽이라고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하나님은 신령한 이스라엘, 곧 딸 시온인 우리를 향하여 주 예수 십자가 깃발 아래 모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깃발을 높이 들라고 한다. 그 깃발을 성령의 바람결에 나부끼게 하여야 한다.

1969년 인공위성(아폴로 11호)을 타고 달나라에 갔던 우주 비행사(암스트롱)들은 달 표면에 자기 나라 미국의 성조기를 꽂아 놓고 왔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지구에 보내신 신공위성이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자기의 깃발을 꽂았다. 예수께서 이 세상 한가운데 꽂아 놓으신 깃발이 바로 우뚝 서 있는 십자가이다. 주님의 몸된 교회이다. 교회는 십자가의 깃발이다. 구원받기로 작정된 자는 이 깃발 아래로 모인다.

옛날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향할 때 제각기 자기 지파의 깃발 아래 모여서 행진하였다. 그 깃발의 표시를 따라 각기 지파에게로 소속이 되었다. 줄을 지어 행진하는 군인들은 자기 부대의 깃발을 쳐다보고 따라 간다. 그렇지 않으면 낙오자가 되거나 길을 잃어버린다. 포로로 잡혀가게 된다. 세계 여행을 하는 자들은 어디에나 그 여행자의 표식인 깃발을 앞에 들고 인도하는 안내자를 본다.

“만민을 위하여 기를 들라!”

이것은 교회를 향한 선교 명령이다. 세계선교 명령이다. 교회는 순종해야 한다. 예루살렘을 향하여 기를 들어야 한다. 세계를 향하여 기를 들어야 한다. 선교사를 보내고 가야 한다는 뜻이다. 복음을 전파해야 된다는 말이다. 이 일 때문에 2015년이 있게 된 것이다. 결코 어떤 자본주의 건설을 위한 해나 어떤 세계사적 사건을 기록하기 위한 영웅들의 해가 될 수 없다.

2021년도 예외 없이 만민을 위하여 기를 들기 위하여 있게 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2021년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복음 전파의 해, 세계선교의 해, 구령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 존재하는 이 세상의 모든 정치, 경제, 문화, 예술, 교육, 과학 그리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조직체들과 기구들은 위대하신 하나님의 구속사 경륜의 성취를 위한 수단일 뿐이다. 만민을 위하여 기를 드는 복음 선교사명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존재하는 하늘과 땅과 그 가운데 모든 것이 예외 없이 만민에게 전파될 복음선교를 위하여 존재하는 수단이다.

우리 함께 이 십자가의 깃발 아래로 모여야 한다. 지역교회들은 주일을 지키며, 여러 신령한 행사에 모여야 한다. 모이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 십자가 깃발 아래서 합심 단결해야 한다. 그리고 함께 몸으로, 물질로, 헌신해야 한다.

이 십자가의 깃발 아래서 나아가고, 나아가야 한다. 개인의 신앙이 앞으로 나아가고, 가정의 신앙이 나아가고, 교회의 신앙이, 총회와 한국과 아시아와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만민을 위하여 기를 들라!”

바로 이 하나님의 말씀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는 예수님의 명령과 직결하고 있지 않는가?

올해도 우리는 만민을 위하여 기를 들고 나가는 성도(교회)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