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전부 5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내용 전체는 한 마디로 젊은 이승만이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민들을 계몽(啓蒙)하는 내용으로 볼 수 있다. 사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모두 인식하겠지만 이 책의 가치는 계몽운동(啓蒙運動)을 경험하지 못한 우리 민족에게 서구 사회가 18세기에 겪었던 계몽운동을 체험하게 만든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승만 박사는 먼저 1장에서 총론을 열거한 다음 2장에서 6장까지는 나라가 굳건히 세워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이 자각하고 노력해야 됨을 역설한다. 7장에서 10장까지는 한 반도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국제 관계를 설명하면서 백성이 깨이지 않으면 나라를 보존할 수 없음을 설명한다. 11장에서는 백성들로 하여금 행복하기 위해서는 나라와 세상형편을 알고 나아가 우주 원리를 알아야 됨을 가르친다. 이런 점에서 그는 철학자로 볼 수 있다. 나아가 12장에서는 국민들로 하여금 세상을 알게 하기 위해 지구가 5대양 6대주를 설명하고 13-14장에서는 이 세상에는 우리와 다른 인종들이 많이 있음을 소개하고 잘 살기 위해 개화되어야 함을 가르친다.

그 다음 이 박사는 15장부터 본격적으로 정치 문제로 나아간다. 그는 15장에서 이 세상에는 정치제도가 크게 세 가지로(전제정치, 헌법정치, 민주정치) 나눠짐을 설명하고 16장에서 19장까지는 미국의 정치제도를 소개하고 동시에 미국의 독립역사, 미국 독립선언문, 미국 남북전쟁을 설명하고 20장에서는 프랑스 혁명사를 소개하면서 국민의 위력을 암시한다. 이박사는 이를 통해 서구 민주주의가 어떻게 발생했고 또 그것이 국민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열거한다.

이박사는 제 21-25장에서는 한국에 소개해서 적용시킬 정치제도를 설명한다. 그는 이 정체제도를 소개하면서 이를 적용할 백성들이 어떤 자질이 있어야 됨을 열거한다. 말하자면 백성들이 자기들이 각자 할 일을 알아서 할 수 있는 진정한 자유인이 되어야 된다는 말이다.

26장부터는 대한의 독립 내력을 설명하면서 이조 말기 이후 한국 현대사를 개괄한다. 동시에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인접 국가들 그리고 미국과 영국과 한국 사이의 국제 관계를 설명하면서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이 어떻게 발전해 나갔음을 설명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국제적인 역학관계에서 일어난 중요한 사건들 이를테면, 갑오경장, 민비시해 사건 등을 설명하면서 대한(한국)이 외교적으로 실패한 사건은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삼키려고 음모를 꾸미는 것을 예리하게 관찰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도탄에 빠지고 어리석어서 이웃나라로부터 손해를 당하는 모습을 보고 통탄하는 이박사의 심정을 읽을 수 있고, 이런 국민들을 바로 가르쳐서 국민들이 참으로 행복한 나라를 만들려는 뜻을 감지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25세의 이승만이 그 당시 국제 정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과 여러 나라의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파악하고 있었음에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그리고 가장 행복한 나라가 헌법에 근거한 자유민주주의 정치임을 가르친다는 점이다. 이박사가 미국에서 유학한 후에 미국의 자유민주주의 정치야말로 최선책이 됨을 확인 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가 이 책을 장별로 설명하게 되면 이승만박사의 정치사상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